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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단독]8800억 들였는데…학교 공기청정기 먼지 ‘풀풀’

2023-03-14 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때문에 지난 정부에선 각급 학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했습니다.<br><br>그런데 필터를 열어보니 ‘공기청정’은 커녕 먼지투성이였습니다.<br> <br> 예산이 거의 9천억 원이나 투입됐습니다.<br> <br>김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지난 2월 울산의 한 초등학교 6학년 교실. <br> <br>공기청정기 커버를 빼자 뿌연 필터가 보입니다. <br> <br>손으로 필터를 만지자 먼지가 휘날립니다. <br> <br>같은 학교 2학년 교실입니다. <br> <br>필터 밑에는 먼지가 떨어져있고, 공기청정기 내부도 먼지로 가득합니다. <br> <br>울산의 다른 초등학교에서도 필터를 손으로 털자 먼지 바람이 일어납니다. <br><br>교육부 관리 지침에는 3~6개월마다 필터 교체를 하도록 되어 있지만, 위탁 업체들이 제대로 관리하는지 점검은 쉽지 않다는 게 현장 반응입니다. <br> <br>학교 공기청정기 설치는 문재인 전 대통령 공약이었고 2018년 1월부터, 전국 2만여 개 학교에 설치됐습니다. <br> <br>[유은혜 / 당시 교육부 장관 (2019년 3월)] <br>"미세먼지에 노출돼서 건강을 해치거나 학습권이 피해 받는 일이 없도록 저희가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는 말씀 드리고요." <br> <br>하지만 공기청정기의 부실한 관리가 오히려 미세먼지를 유발해 학생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[천은미 /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] <br>"공기청정기 안에 쌓여 있던 먼지가 다시 밖으로 배출이 될 정도거든요. 공기청정기를 트는 것 자체가 도리어 감염의 요인이 될 수가 있다." <br><br>2018년부터 올해까지 학교 공기청정기 유지·관리에 880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갔습니다.<br> <br>[김병욱 / 국민의힘 의원] <br>"1조 원에 가까운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도 무자격 업체의 난립과 교육당국의 관리 소홀로 오히려 학생들의 건강을 해치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." <br><br>해당 초등학교는 "임대료를 내고 매달 업체로부터 관리를 받고 있다"며 "교직원이 확인을 하지만 뚜껑을 일일이 열어보기는 어려운 상황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> <br>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윤재영 홍승택 <br>영상편집 : 강 민<br /><br /><br />김호영 기자 kimhoyoung11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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